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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노트북 ''맥북'' 올인

입력 : 2006-06-16 16:23:00 수정 : 2006-06-16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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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가 인텔 코어듀오(Intel Core Duo)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하고도 100만원대 초반인 보급형 노트북을 국내에 내놨다. 애플이 100만원 초반에 듀얼코어 노트북 신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가 정책으로 일관해 온 애플이 경쟁사의 윈도기반 코어듀오 제품과 가격 차이를 대폭 줄이면서 보급형 시장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플코리아는 15일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텔 코어듀어가 내장된 13인치 ‘맥북’(MacBook)을 국내에 공식 선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발표한 15인치 및 17인치 맥북 프로 제품군과 함께 애플의 노트북 제품군은 ‘파워PC’에서 ‘인텔’로 완전히 교체됐다.

맥북은 아이사이트 비디오카메라, 애플 리모콘을 통한 프론트 로우 미디어 인터페이스, 듀얼 디스플레이 DVI, 충격 감지 센서, 스크롤링 트랙 패드, 맥세이프 파워 어댑터 등이 특징이다. 이 밖에 광택(글로시) 타입의 13.3인치 와이드 TFT LCD, 걸쇠 없는 자석 여닫이, 본체 일체형 키보드, 편리해진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 방식 등이 눈길을 끌었다.

흰색 모델은 119만원짜리 1.83GHz와 139만원짜리 2.0GHz 두 가지이며, 검은색 모델은 159만원짜리 2.0GHz 한 종류로 출시된다.



◆마니아들은 왜 ‘맥북’에 관심을 갖나 = 그 동안 노트북에서 애플 ‘맥 OSX’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워북이나 아이북 등을 구입해야 했다. 그러나 동일한 사양의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어 구입을 망설여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MS 윈도 운영체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컴퓨터 사용 환경 때문에 윈도를 포기하면서까지 고가의 매킨토시 노트북을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해 중순 인텔 CPU 채택을 공식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인텔용으로 바리너리가 달라진 맥 OSX이 출시되면서 기존 PC에 맥 OSX을 설치하려는 붐이 일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4월 애플은 ‘부트 캠프’ 시험판을 공개하면서 매킨토시 컴퓨터에서도 윈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마니아들에게 ‘맥 OSX’과 ‘윈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PC 환경은 매우 매력적인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존 PC에 맥 OSX를 설치하더라도 모든 하드웨어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 고민을 해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보급형 시장 진출’은 맥 OSX에 쏠린 관심을 ‘가격 경쟁력’을 통해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자체가 매우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별도로 대대적인 홍보 계획을 잡고 있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나 내심 ‘큰 의미가 있는 날’임을 강조하며 보급형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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