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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드라마속 중년 여배우들 ‘멋진 활약’

입력 : 2006-06-13 16:22:00 수정 : 2006-06-1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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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들을 보면 유독 중년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자녀들의 결혼을 반대하고, 모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엄마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
SBS ‘나도야 간다’의 김미숙은 기존의 단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는 억척스런 엄마로 변신했다. 젊은 배우들이 주요배역을 독차지하는 여느 드라마와 달리 김미숙은 이 드라마에서 당당히 주연의 자리를 맡아 젊은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진한 연기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딸과 같은 학과에 다니며 늦깎이 대학생으로 나선 김미숙은 교수가 되어 있는 20년전 헤어진 연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당신에게 배우고 있는 내딸이 당신의 아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나는 지금 감자탕집을 운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을 수도 없어 무척이나 난감해한다.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캐릭터를 김미숙은 유쾌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해내며 자신의 것을 만들어버렸다.
KBS2 ‘위대한 유산’에서는 이미숙이 노처녀 유치원 교사로 변신,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주로 맡으며 변하지 않는 미모를 과시했던 이미숙은 이 드라마에서 푼수끼 다분한 노처녀로 확실하게 연기변신을 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MBC ‘Dr. 깽’에서 양동근의 엄마로 출연했던 김혜옥은 세상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해 다소 모자란 듯 보이지만 따뜻한 심성으로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하는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현재 방영중인 MBC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는 서민적인 영부인으로 출연해 이전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SBS ‘하늘이시여’의 한혜숙, MBC ‘진짜 진짜 좋아해’의 금보라 등 중년 여배우들이 연륜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깨소금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장윤숙 객원기자
ncss7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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