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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를 역이용하라"…교회들 ''선교 기회로''

입력 : 2006-05-13 16:57:00 수정 : 2006-05-13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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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다’. 미국 교회들이 신성모독 논란을 몰고온 영화 다빈치 코드를 선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다빈치 코드의 대중적 인기를 기독교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려는 미국 교회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시카고 인근 한 교회에서 지난달 다빈치 코드를 비판하는 특별예배를 열어 무려 2만2000명을 끌어모은 개리 풀 목사는 “영화를 보지 못하도록 막는다면 오히려 굉장한 것으로 만들지 모른다”면서 “신자들이 진실을 찾아내고 교회 안에서 위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켄 바우 목사는 다빈치 코드를 최신 유행에 접목했다. 그는 자신의 다빈치 코드 비판 설교를 저장한 아이파드 325대를 신자들에게 배포해 이를 비신자들에게 전해주도록 했다.
또 신자들이 비신자들과 함께 다빈치 코드 영화를 본 뒤 커피를 마시며 비평할 수 있도록 영화표와 스타벅스 이용권도 나눠줄 계획이다. 그는 “주께서 이 영화를 이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오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교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면돌파’의 성격이 강하다. 콜로라도 덴버의 진 배런 목사는 지난달부터 5주 일정의 다빈치 코드 예배를 갖고 있다. 그는 첫번째 예배를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했다. “다빈치 코드를 읽었다는 신자의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는 25년간 믿었던 교회가 모두 거짓말인지 너무 마음이 아프니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의 설교에는 소설 다빈치 코드 같은 긴박함은 없다. 대신 역사적, 고고학적, 신학적 증거들을 제시하며, 콘스탄티누스 로마 황제, 시온 선교회 등 소설에 나왔던 음모론을 반박했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스티브 클리퍼드 목사는 “댄 브라운(다빈치 코드 저자)은 우리에게 큰 기회를 줬다”며 “사람들은 예수의 진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이야기를 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다빈치 코드 상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세계적 대세다. 아시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에두아르도 에르미타 대통령 비서실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유포되는 이러한 음모를 우리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사회당(PSB) 소속 사우바도르 짐바우디 연방 하원의원은 10일 상파울루 시내 지역법원에 다빈치 코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싱가포르는 영화 16세 이상 연령층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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