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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명장면 명대사]''사생결단''

입력 : 2006-05-05 19:36:00 수정 : 2006-05-05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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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1
(실외 쉼터에서 지영(추자현)이 도경장(황정민)에게 맞아 멍들고 부은 얼굴로 상도(류승범)와 통화한다)
지영:행사(형사)가 창준오빠 죽은 날 얘길 하데. 한가지만 말할께… 내는 창주이 여자도 이상도 여자도 아이다. 의리 없는 새끼들아. 응? 내는 아무 상관 읎다. 근데, 니 시궁창에서 내 건지 났다했제. 그래 그건 인정할게. 그래가 내 니한테 갚을 빚이 있다. 빚이 있으이까… 죽지는 말아라.
# 설명
지영이 자신을 구해준 은인인 줄 알았던 상도가 실제로는 예전 연인이었던 창준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인 것을 알고 오히려 죽지는 말라고 말한다. 원수와 은인 사이에 있는 상도에 대한 지영의 애증이 뒤섞인 감정을 보여준다.


# 장면 2
도경장:뽕쟁이한테 맞으믄서 머릿속이 점점 맑아짔다.(한참 맞다가 상도를 때리며) 내우예 경찰이 됐는지, 내 와 남의 마누라 따까리로 살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진작에 글마를 잡았으야 했다. 진작에 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인기라!
상도:(도경장에게 계속 맞으면서) 세상은 늪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악어가 되고 누군가는 반드시 악어새가 된다. 은젠가는 내도 악어가 된다. 늪을 건너고 또 건너믄, 은젠가는 내가 악어가 된다.
# 설명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으려는 도경장과 그런 도경장을 이용해 자신의 구역을 넓히려는 상도가 신경전을 벌인다. 술집에서 두 남자가 서로를 때리며 각자의 현재 신세에 대한 생각을 하는 장면. 이 추잡한 계약에서 서로가 취해야 할 부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사진제공:MK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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