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건강밥상] 아내와 함께 마시는 석류차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동일한 성분을 지닌 석류는 여성에게 더없이 좋은 과일이다. 하지만 요통이나 설사에도 좋고 정력을 증강하기 때문에 남성들에게도 유용하다. 필자는 요즘같이 건조한 봄날 아내와 함께 석류차를 즐겨 마신다.
석류 껍질과 과육을 설탕에 재어 유리병에 담아 3∼4일 정도 냉장 보관한 후 차로 우려내 마시면 석류의 풍부한 영양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석류를 먹을 때 새콤한 과즙만 빨아먹고 씨는 뱉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씨 안에 더 많은 영양분이 있기 때문에 필자는 씨를 곱게 갈아서 꿀이나 우유에 섞어 마신다.
시중에 판매하는 진액을 구입해 물이나 음료에 희석해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이나 식빵 등에 소스처럼 뿌려 먹어도 괜찮다. 고기를 잴 때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때 첨가해도 좋다.

◆석류의 효능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석류는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생명과 지혜의 과일로 여겨지기도 했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의 발육, 내막의 증식, 유선의 발육 등 여성을 보다 여성스럽게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살균작용이 뛰어나 설사와 장염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소화를 도와 식욕을 증진시킨다. 또한 임신 중 입덧과 치매를 방지하고, 봄철 기생충을 퇴치해주는 기능이 있다.
석류는 남성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정자의 감소를 억제하고, 심장과 간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를 풀어준다. 석류는 여성은 보다 여성스럽게, 남성은 보다 남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과일이다.

최 성 규 우노여성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