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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공간연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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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평 부지에 소품 구입비만 30억 “사랑밖엔 난 몰라”였던 드라마가 변하고 있다. 드라마 소재가 다변화하면서 촬영 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뒤따르고 있는 것. 가상의 대한민국 황실 가족 이야기를 그렸던 드라마 ‘궁’이 독립 세트를 짓고 탁월한 영상미를 구현한 데 이어, MBC가 8일부터 36∼40부작으로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배유미 작·김진만 연출)를 방송한다. 청와대 요리사와 경호원, 대통령 아들 등을 주인공으로 한 ‘진짜…’에서 주 공간은 청와대다.
김진만 PD가 “수십년 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일해온 청와대 집사들의 이야기”라고 한 만큼 전문 직업인들의 일터로서 청와대가 볼거리. ‘청와대’라는 금기와 미지의 공간을 소재로 삼으면서 이 작품은 기존의 정형화된 드라마 스튜디오를 벗어나 미학적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청와대 공간 일부는 분당에 있는 한국학연구소에서 촬영하고, 나머지 분량 대부분은 경기 화성에 만들어진 세트에서 촬영된다.
‘궁’의 오산 세트장처럼 ‘진짜…’의 화성 세트장은 공장 창고를 개조해 마련됐다. 800여평의 부지에 청와대 내부와 30년지기 목수(장용)의 한옥집이 450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기존 여의도 MBC 스튜디오 중 가장 큰 공간의 2배가 넘으며 기존 ‘궁’ 세트장보다도 크다. 여기에 대여 가구와 소품 구입비만 30억원이 투입됐다. 청와대 재현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내부에 걸린 배경 그림. 박종성 윤문자 화백의 진품 그림 10여작을 섭외하는 데만 두세 달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그림이 3개월마다 교체된다는 점을 반영해 내부 인테리어도 방송 중 계속 리모델링된다.
‘진짜…’의 장태준 미술감독은 “청와대 사진자료와 청와대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인물 취재 등을 통해 수집한 편린들을 모자이크했다”면서 “청와대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실제도 가상도 아닌 곳, 관공서도 개인 집도 아닌 곳이라는 정서를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목수의 한옥 집 등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대통령 침실, 식당과 주방, 가족실, 서재 등은 사적공간으로, 대통령과 부인의 집무실은 공적 공간으로 표현된다.
강원도 산골처녀 봉순(유진)이 청와대 요리사가 되는 성공담이 뼈대가 되는 만큼 ‘대장금’ 같은 연회 장면 재현도 볼거리다. 신호균 책임 프로듀서가 “주말극 사상 제작비가 가장 많이 투입된 작품”이라며 “청와대 주방공간 세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할 정도로 화려하게 묘사된다. 봉순이가 강원도 토속음식으로 대통령(최불암)의 입맛을 사로잡는 과정이 나오는 만큼 올챙이국수, 콧등치기 국수 등 진귀한 향토음식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화면에 차려진다.
이처럼 사극도 아닌 현대극 드라마가 독립 세트장 건립에 나서고, 미술적 퀄리티 향상에 힘을 쏟는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관계자들은 영화 인력과 드라마 인력의 교환 시스템, HD(고선명) TV 보급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요구하는 완성도가 비슷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장태준 미술감독은 “요즘 드라마는 영화시장과 무한경쟁하는 체제가 되면서 요즘 드라마 연출가들은 영화 수준의 제작 환경을 요구한다”면서 “단독 세트 건립으로 다양한 각도의 연출과 일관된 리얼리티 구현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이런 세트장 건립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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