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볼(왼쪽), 스피드민턴 |
◆엑스볼=손에 라켓을 끼우고 공을 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배드민턴 라켓에서 샤프트와 그립 부분을 없애고, 공이 닿는 부분이 손바닥을 넣는 부분과 일치하게 고안된 라켓이다.
이 글러브형 라켓 덕분에 공을 칠 때의 충격을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라켓을 잡는 손의 힘이 필요하지 않아 손힘(악력)이 없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전용공은 공에 깃털을 달았다. 얼핏 보면 우리 고유 놀이기구인 제기와 비슷하다.
게임 방법은 테니스와 유사해 원바운드으로 받아 넘기거나 노바운드(발리)로 넘겨도 된다. 손으로 강하게 내려치면 배구의 스파이크가 되고 원바운드로 치면 테니스, 노바운드로 치면 배드민턴의 타법이 된다. 코트는 배드민턴 코트의 규격을 사용하고, 점수 및 게임 인원도 테니스나 배드민턴과 유사하다. ㈜F&E 스포츠(www.fnesports.com)
◆스피드민턴=배드민턴 셔틀콕의 앞부분을 무겁게 해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바람 부는 날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열쇠는 바로 ‘윈드 링(Wind Ring)’. 배드민턴처럼 강한 바람이 불면 체육관을 찾거나 그만쳐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제조사는 셔틀콕이라는 이름 대신 스피더(speeder)라는 이름를 붙였다.
스피더의 무게로 경기 속도도 빨라졌다. 스피더는 최고 시속 290㎞까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260㎞ 정도로 나온다고 한다. 스피더에 야광용 라이터를 부착해 야간경기도 할 수 있다. 스피더는 단거리용(10∼15m), 장거리용(13∼21m)용이 있어 공간이나 운동 능력에 따라 바꿀 수 있다.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는 평소 준비운동으로 스피드민턴을 할 정도로 이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스 코리아(02-2243-8866)
◆프리테니스=이름 그대로 실내외 구별 없이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테니스를 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프리테니스 코트 크기는 테니스 코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라켓은 탁구 라켓의 두 배 정도 크기(직경 37cm)이고, 공은 테니스 공보다 작은 고무공(지름 5.5cm)을 사용한다. 탁구와 테니스를 결합한 스포츠라고 보면 된다.
서브를 넣을 때는 허리 부분에서 공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튀어오르게 해서 친다. 이때 대각선에 있는 코트면으로 서브를 넣는다.
이 운동은 태평양전쟁 후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이 즐기던 것이 시초라고 한다. 덕분에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얻어 1977년 프리테니스연맹이 조직됐고, 약 80만명의 동호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테니스의 발리나 탁구의 스핀 기술 등이 다양하게 구사된다. 프리테니스(www.freetennis.co.kr)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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