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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②]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입력 : 2006-03-26 00:00:00 수정 : 2006-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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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ten street의 거리 연주와 더블린 시내

맑은 날 보다 흐린 날이, 흐린 날에는 안개비 내리고.
따뜻할 때보다 코가 시린 날이 더 많은 아일랜드.
하지만 맑은 날 하늘을 보면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곳. 아일랜드다.
어떤 나라든지 여행할 때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은 그 나라의 수도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다른 나라의 대도시나 수도에 비하면 크지 않은 곳이지만 볼거리만큼은 풍성하다.

더블린의 중심지인 오코넬 스트리트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많은 버스들이 이곳을 지나간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숙소 예약과 일일투어 신청도 할 수 있다. 상담원에게 얘기하면 다른 도시에 관한 책자를 얻을 수도 있다. 꼭 챙겨야 할 것은 더블린의 무료지도다. 지도 한 장이면 더블린 대부분의 관광지를 다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상점이 모여 있는 그래프튼 스트리트에서는 종종 거리 공연을 볼 수 있다. 첼로, 바이올린 등의 악기연주에서부터 카세트를 틀어놓고 랩하는 사람들 그리고 각종 퍼포먼스까지. 가끔은 유명한 마술사가 와서 거리에서 마술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 번 본적이 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마술사의 머리카락만 보였다. 그래서 나의 가녀린 몸매를 무기삼아 날렵한 몸놀림으로 열심히 사람들 틈을 비집고 앞으로 가서 기쁜 맘으로 구경하려는데 그 사이 공연이 끝나고 마술사가 감사 인사를 했다. 이렇게 허무할 때가....

오코넬 스트리트에서 그래프튼 스트리트 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가는 길에 트리니티 칼리지가 있다. 아일랜드에서 유명한 대학이므로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면 이곳 대학생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다.

Temple bar 거리 근처의 meeting house square 에서는 매주 토요일 점심시간 12시부터 2시정도까지 food market 이 열린다. 홈메이드 버거나 멕시코 음식, 핫도그 그리고 해산물까지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나라 음식을 찾아봤지만 볼 수 없었다. 거의 서양 음식.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토요일 점심 한 끼 이곳에서 음식 만드는 모습도 구경하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것도 재미난 추억이 될 것이다.

아일랜드는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James Joyce 나 Oscar Wild 등 그리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도 4명이나 된다. 오코넬 스트리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Writer's museum 이 있으므로 방문하여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아일랜드의 다른 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근교 일일투어를 원한다면 Wicklow 에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더블린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일투어를 하게 되면 가이드까지 동행하기 때문에 장소와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하루 안에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투어요금은 입장료와 버스비를 포함해 20유로다. 점심 값이나 간식은 따로 준비해야 하고 점심시간에 가는 식당에서 유명한 home made bread를 맛볼 수 있는데 각종 곡식이 포함되어 있는 처음 맛보는 빵이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하루는 자연 환경이 아름답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Wicklow에도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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