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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 만찬회동 ''발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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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야당 마음에 쏙드는 차기총리 조기인선"
이재오대표 "지방선거 공무원 개입 철저 차단을"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7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2시간30여분 진행된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정국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 “국정 공백이 오래가지 않도록 당 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해 다음주 중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만찬 회동에는 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이 비서실장, 송민순 외교안보 정책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9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참석자들 언급을 토대로 재구성한 발언록.
◆후임 총리 인선
▲이재오 한나라당·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원칙대로 최대한 빨리 차기 총리를 지명, 총리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옳다.
▲노 대통령=총리의 오랜 공백은 국민들 보기에도 불안할 것이다. 빨리 진행하겠다.
▲이낙연 대표=기왕이면 온화하고 포용력 있는 총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전임 총리의 무서운 태도에서 상처받은 국민이 꽤 많다.
▲이재오 대표=차기 총리는 당적이 없는 정치적 중립성을 띤 인사가 돼야 한다. 야당이 인사청문회 때 고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웃음)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후임 총리도 빈곤문제와 양극화 해소에 전념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노 대통령=이해찬 총리가 여러분에게는 불편했을지 몰라도 대통령한테는 편한 총리였다. 야당 마음에 쏙 드는 사람으로 하겠다.(웃음)
◆노 대통령 당적 이탈
▲이낙연 대표=양극화 개선이 국가적 과제라면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그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노 대통령=당적 이탈은 정당정치 현실에 맞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당적을 버린다고 해봐야 배신자 소리를 듣거나 위선이 될 우려가 있다. 우리 정치현실과 문화 속에서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다. 그런데 나 때문에 당이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그런 생각(탈당)이 들기도 하더라.
▲김한길 우리당 원내대표=탈당은 책임정치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이재오 대표=대통령 뽑아준 당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다. 임기 말 전임 대통령들 다 탈당하고 했는데 이게 정석은 아니다.
◆임시국회 현안 등
▲이재오 대표=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대통령도 도와 달라. 지방선거 앞두고 장관 공무원들의 사실상의 선거 개입이 있다. 우리당 의원인 천정배 법무장관이 선거사범 단속의 형평성을 잃을 수 있다.
▲노 대통령=지방선거 앞두고 공직자들의 자제를 당부하겠다.
▲정진석 국민중심당 대표=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농촌문제에 대해선 각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노 대통령=사법개혁안과 국방개혁안 처리를 4월 국회에서 처리해 주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
조남규·양원보 기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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