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1벌=그랜저 1대

현대백화점, 155만∼3000만원 맞춤양복 판매

한 벌에 고급 승용차 한 대 값과 비슷한 3000만원짜리 양복이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은 15일부터 ‘오뜨꾸뜨르(맞춤 정장) 출장 서비스’를 통해 가격대가 155만∼3000만원인 맞춤양복을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시·빨질레리·알베로·니나리찌 등 고급 정장 브랜드가 참여하고, 수제 비접착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 원칙이며 원단과 스타일뿐 아니라 지퍼와 단추까지 개인이 고를 수 있다.
가격대는 제일모직의 최고급 원단 란스미어 210수가 무려 3000만원, 200수는 2000만원, 190수는 1200만원이다. 수출용 국내생산 원단 슐레인 200수는 300만∼500만원, 로로피아나·셀루티 등 이탈리아 직수입 원단은 155만∼295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맞춤 정장의 인기가 꾸준히 늘어 압구정 본점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었다”면서 “의외로 맞춤 정장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최고급 원단 란스미어 210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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