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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영화·TV드라마 주제곡 팬들 관심 집중

입력 : 2006-03-10 15:00:00 수정 : 2006-03-1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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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투사부일체’ 등 국내 영화 흥행작과 TV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주제곡이 요즘 가요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일본 골드디스크상 4개 부문을 휩쓸며 J-팝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23·본명 강윤성)는 일본 개봉을 앞둔 장동건 주연의 영화 ‘태풍’과 관련한 주제곡을 만들어 불렀다. 일본에서 4장의 싱글 음반과 1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해 총 1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K는 다음달 초 ‘태풍’ 개봉과 동시에 주제곡이 담긴 다섯 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K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일본 영화사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 주제곡 녹음을 극비리에 마쳤다. 평소 영화배우 장동건을 존경한다는 K는 “훌륭한 작품의 주제곡을 일본어로 불러 감회가 남달랐다”면서 “‘태풍’이 일본에서도 성공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태풍’은 K의 노래와 함께 TV 광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일본 전역에 소개된다.
관객 600만명을 넘은 영화 ‘투사부일체’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에 대해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인터넷 지식검색 사이트에는 “‘투사부일체’ 주제곡을 부른 외국 팝 가수의 이름을 알려 달라”, “영화 속 노래를 어디서 들을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위기’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투사부일체’의 주제곡은 ‘원더풀 월드(Wonderful world)’. 극중 여주인공 미정(한효주)이 교통사고로 숨질 때 흐르는 이 노래는 원래 흑인 솔가수 샘 쿡이 불렀다. 영화에서는 경쾌한 원곡과는 달리 애절한 발라드로 새롭게 편곡돼 나온다.
‘원더풀 월드’는 비극으로 바뀌는 영화 반전부의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며 연신 웃음을 자아내던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외국 팝 가수가 아닌, 국내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인 말로(34·본명 정수월)다. 말로는 두식(정준호)과 미정이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에서도 같은 곡의 보사노바 버전을 노래하고 있다.
팬들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영화 OST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그동안 노래를 부른 가수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영어 가사 탓에 외국 팝가수가 아니냐는 관객들의 오해도 불러일으켰다. 가수의 이름을 어렵게 확인한 팬들은 말로의 홈페이지(www.malojazz.com)에 몰려들고 있다.
현재 방영되는 SBS 주말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OST 앨범도 최근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년 만에 리메이크된 ‘사랑과 야망’의 OST 타이틀을 여성 로커 마야와 JK 김동욱이 불러 드라마의 진한 감동을 한층 더하며 음악적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앨범은 드라마의 배경과 시대상을 적절히 반영한 선곡과 편곡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태준, 태수, 미자 등 주인공들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방황하고 하는 인생 역정을 테마 곡으로 만들어 극중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소개될 예정이다.
마야가 부른 ‘그대라는 이름이여’는 슬픈 발라드 곡으로, ‘사랑과 야망’을 대표하는 곡이다. 마야의 애절하면서도 힘있는 노래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JK김동욱은 ‘사슬에 영혼을 빼앗기다’라는 곡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코디언과 어쿠스틱 기타 음을 바탕으로 끈끈한 인생 역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23개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록밴드 ‘브런치’의 보컬 이원석과 신인 가수 라헬, 영채 등도 제작에 참여했다. 전체적인 앨범 프로듀싱은 ‘파리의 연인’의 음악감독 박세준 작곡가가 담당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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