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팀이 1994년부터 환자 202명의 위 혹은 식도 점막하 종양을 내시경적 절제술로 제거한 결과 93.6%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위·식도의 점막층에 생긴 종양은 용종이라 하고, 점막층 아래 점막하층 또는 근육층에 생긴 종양을 점막하 종양이라고 한다. 점막하 종양 중 근육층에서 생긴 기질성 종양 및 근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종양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가 점막하 종양을 가지고 있고, 이 중 40%는 악성종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근육층에 생긴 종양이며, 위암의 1∼3%가 점막하 종양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식도 점막하 종양의 내시경적 절제술이란 초음파 내시경을 통해 점막 속에 숨겨진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고 내시경을 이용해 전기칼로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제까지 위나 식도 점막하 종양은 내시경만으로 종양의 악성·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3cm 미만의 종양은 정기적으로 크기 변화만 관찰하고, 악성 종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 3cm 이상이면 외과 수술로 제거했었다.
김 교수는 “위·식도 점막하 종양의 내시경 절제술은 환자들로부터 외과 수술에 따른 전신마취, 수술 흉터, 긴 등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는 치료법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외과 수술에 의존하던 질환들이 내시경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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