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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보석 자수정

입력 : 2006-02-10 00:00:00 수정 : 2006-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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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비꽃을 연상하게 하는 보석이 있다.
옅은 보라색에서 짙은 자주색에 이르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2월의 탄생석 자수정.

이 보석을 지니고 있으면
행운, 평화, 건강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묘한 매력을 지닌 자수정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비로운 보라색
동서를 막론하고 보라색은 신성한 색깔로 여겨왔다. 옛날에는 보라색의 염료가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인 조개류가 내는 분비물을 사용한 색소라고 믿었으며 매우 희소성이 있는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다. 또한 보라색은 태양석광에 포함되지 않는 색으로 금방 바래거나 변색되기 쉬운 색이다. 응달에서 부드럽게 다루지 않으면 그 고유성을 찾기 어려워 보라색의 천을 진중(珍重)하게 여겼다. 그래서 왕후나 고승들만이 보라색 의복을 입을 수 있었으며 동시에 보라색의 보석 또한 귀중하게 여겨왔다.

자수정의 어원은?
서양에서는 자수정을 에머시스트(Amethyst)라고 한다. 그 어원은 라틴어의 에머시스타스(Amethystas)와 그리스어의 에머시스토스(Amethystos)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어로 풀이할 때 에머시스트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 신화 중 ‘박커스’와 얽힌 신화로 예로부터 자수정으로 만든 술잔으로 술을 마시면 술에 취하지 않는 힘이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장 가치있는 색상은?
자수정이 지닌 보라색을 두고 흔히 사용하는 단어는 고귀, 비애, 음지 등 각기 다른 이미지가 따라다니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색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미묘한 농도 차에 따라 그 이미지가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색이 짙고 선명한 보라색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매력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보라색 중에서도 붉은 기를 지닌 보라는 더욱 화려하게 보이고, 일반적인 보라색은 우아한 느낌, 청색조의 보라는 청아하고 낭만적이며 편안한 느낌을 전해준다. 다양한 보라색을 띄는 자수정 중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색상은 단연 붉은 기를 지닌 자수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보석은 무엇일까?
각 나라를 상징하는 것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는 보석도 포함되는데 우리나라의 국석은 자수정이다. 예전에는 프랑스나 우랄산맥에서 좋은 돌이 산출되었으나 지금은 산출이 거의 끊어졌다. 현재 자수정은 브라질, 잠비아, 아프리카 등에서 생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최고 품질의 한국산 자수정이 생산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우리나라의 여성들만이 아니라 널리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산(産) 자수정이 아름다움을 인정받게 되어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자수정 채광지를 자수정 동굴로 변형시켜 관광지로 운영하여 관광산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수정의 효능
옛날에는 자수정이 총명한 지혜를 갖게 하는 힘이 있으며 그것을 소유하는 사람도 모든 면에서 뛰어나게 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또한 숙취를 막는 것으로 생각하여 자수정으로 만든 잔으로 술을 마시면 두통, 치통을 없애며 전염병 예방을 위한 확실한 치료제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자수정의 효능은 과거 뿐 만이 아니라 요즘도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자수정 찜질방은 자수정의 성분이 유해독성을 배출시키고, 체질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그 외에도 화장품 원료나 식품 용기, 기능성 카드 등 자수정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수 세기동안 사랑을 받고있는 자수정은 대대로 종교적 쥬얼리와 왕관의 보석으로 자리잡아왔다. 한때는 루비, 에머럴드, 사파이어와 동등하게 여겨졌으며 매력적인 보석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요즘의 웰빙시대와 맞물려 우리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보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자수정 원석 - 지오드



아리조나 포 픽스 광산에서 생산되는 좋은 색상의 자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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