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는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문답형 커뮤니티 ‘지식 검색’과 유사한 ‘야후 앤서즈(Yahoo Answers, http://answers.yahoo.com )’를 8일 공개했다.
야후 앤서즈는 야후 사용자들이 어떤 주제의 질문을 던지면 다른 사람들이 이에 대해 댓글로 답변을 쓰는 일종의 사용자 커뮤니티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UCC) 지식 검색과 서비스 패턴이 비슷하다. 지식 검색은 네이버, 엠파스, 야후코리아, 다음 등 한국 포털들 사이에는 흔히 알려져 있는 서비스 방식이다.
제레미 자우드니(Jeremy Zawodny) 미국 야후 검색 담당자는 야후 공식 검색 블로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물어 보겠다’라며 검색 창에 맞지 않는 키워드를 여러 차례 입력한다”며 “실제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싶을 때를 위해 야후 앤서즈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우드니는 “충고, 추천, 이론, 유머 등 어떤 주제든지 인터넷의 공동체 지혜(collective wisdom of the Internet)를 모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서비스를 설명하면서 ‘인터넷 공동체 지식(the Internet''s collective knowledge)’이라는 표현까지 들며 서비스를 설명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이나 홍콩 지사에 야후 코리아의 아바타나 지식검색을 제안해 ‘히트작’으로 좋은 선례를 남긴 바 있다”며 “다만 야후 앤서즈가 야후 코리아의 제안이 반영 된 것인지는 좀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코리아에서는 유저 참여형 검색이 회원들이 충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검색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수차례 제안해 왔다”며 “상품 정보를 비교해 보여주는 쇼핑 지식검색이나, 싸이월드 파도타기를 연상시키는 야후 360등 최근 미국 야후가 ‘한국틱’하게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야후가 한국 포털들 사이에 일반화 된 지식 검색 서비스를 벤치마킹 했다고 본다”며 “구글 등 많은 해외 포털들이 한국 포털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야후는 마이 야후(My Yahoo) 버튼 추가, e메일 RSS 리더 기능 통합하고, 야후 로컬(Yahoo Local), 야후 360(Yahoo 360) 등을 선보이는 등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검색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한편 야후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구글은 유료로 문답형 지식검색 서비스(http://answers.google.com/answers)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무료 콘텐츠 검색 서비스로 구글 베이스(http://base.google.com/base/default)를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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