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은 ‘교육 경쟁’ 제하 특집기사에서 수도 방콕의 유명한 입시 학원에서 ‘스타 강사’로 인기를 얻으면 한 해에 수백만밧(1밧은 25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명문 국립대학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다른 ‘재능’을 갖춘 학원 강사들은 ‘터무니없는’ 웃돈을 요구하기까지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자기가 선호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평일 방과 후나 주말에 사설 학원에 다니는 수험생들은 회당 2000∼3000밧에서 많게는 1만밧을 학원비로 지불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이션은 입시학원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비즈니스로 떠오르면서 우라이완 시와쿤이라는 학원 강사는 폭주하는 수강생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억5600만밧을 들여 방콕 중심가에 화학 과목 전문학원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방콕의 사설 입시학원 시장 규모는 현재 50억밧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우라이완이 세운 화학만 가르치는 전문학원이 연간 2억밧을 웃도는 수입을 올려 최상위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네이션은 사설학원 강사들이 성공하려면 학생의 시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남다른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인컨셉트’라는 영어학원 강사이자 전국에 무려 17개 학원을 소유한 아리사라(여·29)의 사례를 들었다.
노래와 춤을 곁들인 독특한 강의로 유명한 아리사라는 “내 기술은 펀(Fun·재미), 펌(Firm·충실), 파운데이션(Foundation·기초), 프렌드십(Friendship·우정) 등 4F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학생이 학교 수업만으로는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등 “지식에 굶주려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이러한 틈새를 메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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