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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골프채'' 조심을…

입력 : 2005-08-03 14:05:00 수정 : 2005-08-03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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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으로 둔갑… 인터넷 통해 판매
OEM제품도 본토생산 속이기도
혼마등 인기제품 많아 피해 우려
중국산 ‘짝퉁’ 골프채가 진품으로 둔갑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면서 골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캘러웨이와 나이키 등 미국 제품뿐 아니라 국내 골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혼마 등 일본 제품 제조업체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중국 현지 생산을 늘리면서 ‘짝퉁’ 골프채 생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따른 것.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짝퉁 골프채가 정품 가격의 3분의 1 가격으로 팔려나가 유명 브랜드들의 수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캘러웨이, 나이키, 클리블랜드 등 6개 골프채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짝퉁 골프채 제조와 유통망을 색출하기 위해 조사 전문업체에 용역을 주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이 지난 5월 캐나다에 사는 한 골퍼가 캘러웨이 골프채 풀세트를 정품가격의 3분의 1 값인 640달러에 샀다가 중국산 짝퉁 골프채로 밝혀진 사례를 보도한 바 있지만 이같은 일은 국내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골퍼들의 피해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골프채들이 마치 미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것처럼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업체들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모(40)씨는 일제 G사의 아이언세트를 14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중국 출장을 갔을 때 똑같은 제품이 훨씬 싼값에 판매되는 것을 보게 됐다.
김씨는 “그래도 내 채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정품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는데 많은 제품이 OEM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터넷을 통해 혼마 클럽 풀세트를 구입한 박모(35)씨는 50여만원을 그대로 날렸다. 샤프트에는 별 4개가 뚜렷이 새겨져 있었지만 그립에서 시커먼 고무 때가 끊임없이 묻어나고 방향성에도 큰 문제가 있었던 것. 확인 결과 이 골프채는 중국의 짝퉁 제조업체가 제조한 제품으로 판별됐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국 칭다오의 한 골프장에서는 혼마 골프클럽 풀세트를 캐디백까지 포함에 5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한 국산 골프채 생산업체 관계자는 “중국내 짝퉁 골프채 제조업자들이 중국에 진출한 유명 업체의 현지 공장에서 골프채 제조 기술을 획득한 뒤 모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 모조품도 문제지만 메이커들이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을 골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산 짝퉁 골프채는 디자인이나 도장 등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지만 헤드 마감부분이 조악하고 호젤에 각인된 원산지 표기가 깔끔하지 못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일본제의 수많은 골프채 브랜드 가운데 많은 제품이 중국에서 ‘짝퉁’으로 생산된 제품이지만 국내에서 마치 정품처럼 판매되고 있다”면서 “정품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국산채를 이용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경훈 기자 rsfl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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