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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프로 문기수의 정통골프]⑥ 핑거그립과 팜그립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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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04-20 14:06:00 수정 : 2005-04-20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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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그립 노약자나 손가락 짧은 골퍼들 적당
팜 그 립 클럽 뒤틀림 적고 스윙아크 폭 커져
핑거그립은 손가락만으로 잡는 그립이다. 왼손은 각 손가락의 둘째마디 위에 그립을 올려놓고 잡기 때문에 그립이 짧게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앞으로 길게 빠져 나오기 때문에 일명 엄지가 긴 그립(long thumb grip)이라고도 불린다.(사진①) 오른손도 손가락의 둘째마디 위에 그립을 올려놓고 잡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립이 짧게 잡힌다.(사진②) 핑거그립은 노약자들과 특히 손이 작고 손가락이 짧은 골퍼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립이다.
핑거그립은 일상생활 중에서 물건을 잡을 때에 순간적으로 잡는 자세다. 핑거그립을 잡으면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평상시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핑거그립을 하면 그립의 접지면이 짧기 때문에 그립이 손안에서 뒤틀릴 우려가 있어 본능적으로 그립을 강하게 잡게 된다.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상체까지 경직되므로 정상적인 스윙을 기대하기 힘들다.
핑거그립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손목꺾임 절제능력(제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윙 크기에 따른 적절한 콕킹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를 테면 스윙 스타트가 손목꺾임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풀백스윙(full back swing)이 되지 않았어도 손목이 많이 꺾여 풀백스윙이 다 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사진③) 때문에 급하게 다운스윙이 되면서 군힘까지 들어가게 된다.
또 풀백스윙이 다 되었는데도 손목이 필요 이상 많이 꺾이기 때문에 오버백스윙이 된 것으로 느끼게 되어 백스윙 크기를 줄이려고 한다. 이 상황에서 백스윙 크기를 줄인다는 것은 왼쪽어깨 회전을 90°이하로 줄이는 결과이기 때문에 위험한 발상이다.
핑거그립을 했어도 어깨회전은 정상적으로 90°이상 되어야 한다. 다만 손목의 과다한 꺾임은 팜그립으로 바뀌면 해결된다. 핑거그립으로 인해 위험한 요소는 또 있다. 손목이 미리 꺾이면서 스윙 스타트가 되면 스윙이 높아지므로 스윙아크(swing arc)가 좁아지고 손목의 꺾이는 각도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스윙궤도(swing path) 또한 일정치 않게 된다. 안정되고 일정한 샷을 기대하기 어렵다.
팜그립은 왼손가락 모두를 붙인 상태로 손바닥을 펴고 인지의 둘째마디와 수도 중앙을 사선으로 잡으며 인지의 둘째마디와 엄지의 끝이 거의 같은 길이가 된다.(short thumb·사진④) 그립이 손바닥을 사선으로 가로질러 잡히기 때문에 그립의 접지면이 넓어진다. 오른손을 중지와 약지의 둘째마디 위에 그립을 올려놓고 엄지끝과 인지 둘째마디의 길이가 거의 같게 잡는다.(사진⑤)
이렇게 팜그립을 하면 그립을 가볍게 잡아도 클럽의 뒤틀림이 없고, 스윙 크기에 따라서 적절한 콕킹이 이루어진다. 팜그립을 하고 스윙을 하면 왼팔이 움직이는 궤도로 클럽이 따라 움직이게 되고 스윙아크는 자동적으로 폭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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