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난해 1월 통계에 따르면 시의 전체 공원 면적은 157.83㎢로 전체 시 면적의 26%가 넘는다. 이는 뉴욕 81.15㎢, 베를린 83.10㎢, 파리 22㎢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다. 서울시의 1인당 공원 면적으로 따져도 15.51㎡로 뉴욕(10.27㎡), 파리(10.35㎡)를 앞지른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민들은 공원이 많다고 느끼지 않는다. 왜 그럴까. 도심이나 주거지 주변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1인당 공원 면적은 북한산 국립공원과 남산, 수락산 등 도시자연공원, 국립현충원 등 묘지공원이 모두 포함돼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국립공원과 실제 이용도가 낮은 묘지공원을 빼고 남산, 수락산 등 도시자연공원의 산지 면적 92%를 제외한 ‘1인당 생활권 공원 면적’은 4.64㎡로 크게 줄어든다. 이는 런던(24.15㎡), 뉴욕, 파리 등 세계 대도시의 1인당 공원 면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특히 이들 도시는 도심에 ‘하이드 파크(런던)’ ‘센트럴 파크(뉴욕)’ 등 대형 녹지공원이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데 비해 서울 도심에는 이렇다할 대표공원이 없다.
서울시립대 한봉호 조경학과 교수는 “서울시 외곽의 산림 대부분을 제외하면 서울의 공원면적은 3%에 불과하다”며 “도심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과장은 “서울시 도심에 있는 공원 대부분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고궁”이라며 “열린 녹지 공간이자 도심의 허파로서 기능할 수 있는 대형 녹지공원이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