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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로회의, 위원명단 임의사용 ''물의''

입력 : 2004-12-08 20:25:00 수정 : 2004-12-08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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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원로 "허락없이 이름 썼다" 반발 국가원로회의(공동의장 강영훈.유창순)가 8일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개혁입법''의 부당성을 담은 권고문을 내면서 일부 인사들의 이름을 본인 허락없이 포함시켜 당사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초 원로회의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의 일방적폐지 주장은 위험하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강원용 목사, 송월주스님, 이만섭 전 국회의장, 조순 전 총리 등이 포함된 원로위원 명단을 함께 배포했다.
그러나 이 전 국회의장 측은 "권고문 내용과 상관없이 나는 그 단체 회원이 아니며 권고문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도 "권고문을 읽어본 일도 없고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일도 없다"며 "원로회의 측에서 제 멋대로 이름을 넣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이사장은 "내 이름이 포함됐다는 내용을 안 뒤 그 쪽에 항의해서 이름을 명단에서 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도 "몇달 전 원로위원이 돼달라고 요청이 왔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또 오늘 모임에 대해 초청장도 받았지만 안건 등도 나와있지 않았고 오늘 발표된 권고문은 내용도 모르는 것이며 그 모임에 참석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조순 전 총리 역시 "권고문 내용을 전혀 몰랐다"며 "최근 원로회의에서 위촉장을 보내오기는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로회의 측은 "여러 차례 연락하고 초청장을 보냈는데 답변이 없어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명단에 넣었다"며 "지금이라도 빼달라고 하면 당장 빼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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