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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 한돌 기념 동편제·서편제·강산제 한무대에

입력 : 2004-11-06 14:58:00 수정 : 2004-11-06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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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등 다섯마당 유파별 노래
조상현 명창 직접 해설… 흥 돋워
1000여 관객 "얼쑤∼좋다” 열광
세계일보와 한국판소리보존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34회 판소리 유파 발표회가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양재동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렸다.
판소리 유파 발표회는 판소리 다섯마당인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동편제·서편제·강산제 등 유파별로 선보이는 무대. 1971년부터 매년 각 유파가 갖는 독특한 소리와 가락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학기구)가 판소리를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지정한 지 꼭 한 해째 되는 때 열려 의미가 깊다. 이날 공연장에는 관객 1000여명이 모여 800석의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유파 발표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박송희, 송순섭, 조상현 명창을 비롯해 김수연, 박양덕, 염경애 명창이 참가했다.
첫 무대는 박송희 명창의 동편제 적벽가 중 ‘초암·삼고초려’ 대목. 이어 염경애 명창은 강산제 춘향가 중 ‘십장가’, 박양덕 명창은 동편제 수궁가 중 ‘계변양류’, 송순섭 명창은 동편제 흥보가 중 ‘제비노정’, 김수연 명창은 서편제 흥보가 중 ‘흥보 매맞는’ 대목을 불렀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이기도 한 조상현 명창은 전 공연을 해설하고, 서편제 심청가 중 한 대목을 불렀다. 고수를 맡은 이는 방기준과 박춘맹.
세계일보 사광기 사장은 “이번 유파 발표회를 통해 우리 조상이 물려준 귀중한 판소리를 보존·계승하고 훌륭한 국악인을 배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현 이사장은 “판소리는 세계가 인정한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이라며 “판소리 유파는 우리 음악이 다양하고 특수성을 가진 음악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판소리는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창자가 육성과 몸짓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전통 성악문화의 정수다.
섬진강 동쪽 지역인 남원·순창·곡성·구례 등지에 전승된 동편제는 우조(씩씩한 가락)에 중점을 두고 감정을 가능한 절제하며, 장단은 ‘대마디 대장단’을 사용해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섬진강 서쪽 지역인 광주·나주·담양·화순·보성 등지에 전승된 서편제는 계면조(슬픈 가락)의 표현에 중점을 두며, 발성의 기교를 중시해 다양한 기교를 부린다.
보성소리라고도 불리는 강산제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장점을 받아들여 새롭게 만든 소리다.
이보연기자/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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