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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의 그린에서]티셔츠-긴바지 복장이 불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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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2-09-04 15:07:00 수정 : 2002-09-04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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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적인다. 모두가 자기 나름의 이유와 목적에 따라 골프장에 드나드는 것이다. 골프는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이지만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스포츠를 행하는 장소라기보다는 사교를 위한 장소로서 의미가 강하다. 이 때문에 골프라운딩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골퍼들은 플레이보다도 오히려 복장에 대해 더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사교장 차림을 해야 할지 운동복 차림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이다. 골프를 즐기려고 골프장에 온 것인지, 자신의 의상을 뽐내려고 골프장에 나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고급스럽거나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프장에 나가 보면 대부분의 골퍼들이 멋쟁이 차림으로 라운딩을 한다. 이 때문에 평범한 옷은 왠지 꺼려진다. 특히 점잖은 모임이라면 복장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골프장은 클럽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사교장의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사교의 장소이기 이전에 운동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의상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좀 낡아 허름해진 옷이라도 깨끗이 빨아 단정한 차림이면 무난하다. 편하게 스윙할 수 있고 동료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옷차림이면 되는 것이다. 지나치게 멋을 내 어색한 모습을 하거나 값비싼 브랜드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요란하게 치장을 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 물론 자기 돈으로 비싼 옷 사서 입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의 눈에 거슬릴 정도로 치장을 하는 것은 함께 플레이하는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골프는 원래 귀족들이 즐기던 운동이라서 전통적으로 옷차림에 대한 격식을 따지는 편이다. 초창기의 사진을 보면 남자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자들도 드레스를 입고 클럽을 휘두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런 골프전통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실용성과 상업주의가 접목되어 복장이 간편해지고 화려해졌다.
골프복장은 최소한의 품위를 해치지 않을 정도의 간편복장으로 깃이 달린 티셔츠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불문율이다. 일부 골프장은 상의에 재킷을 걸치지 않으면 골프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골프장 내규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 /체육전문위원 dkchung@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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