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6·3 대선은 촉박한 일정 탓에 어느 때보다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선거인 만큼 후보와 그 정당이 어떤 계획과 청사진을 가졌는지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공약은 유권자가 정책으로 정당과 후보를 평가하는 최소한의 도구다. 동시에 유권자와 정치인이 맺는 임기 5년에 대한 계약서 역할도 한다. 미국발 통상전쟁, 인공지능(AI) 기술패권 경쟁, 역대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는 낮은 경제 성장률 등 복합 위기 속에 취임할 제21대 대통령을 선택하는 데 공약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세계일보는 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2025 대선 매니페스토―내일을 바꾸는 약속’ 시리즈를 통해 유권자가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정책과제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AI·청년·기후변화·정치·외교안보·지역균형발전 등 6개 핵심 분야별 공약을 비교·분석했다. 아울러 민주화 이후 13∼21대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AI 기술을 활용해 각 시대정신과 이념지향을 분석한 기획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 공약관리 부실, 정책선거 예산 부족, 어려운 공약집 문제 등도 함께 심층적으로 짚었다.


본투표를 앞두고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다시 제시한다. 10대 공약은 후보자가 내세우는 국가운영 비전이자 계획표다. 여기에는 핵심 정책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이행방법 등이 집약돼 있다. 공약집의 표현을 가급적 그대로 옮겼고, 주요 이행방안 중 우선순위 3가지를 중심으로 추렸다. 10대 공약 전문은 선관위 홈페이지, 전체 공약집은 각 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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