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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500만원 버는 유튜버의 핵심 노하우 “주변에 ‘영상 공유’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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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15:37:44 수정 : 2021-04-28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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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삶,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할까.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유튜버들의 연봉이 화제가 되면서 유튜버에 대한 꿈을 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내 유튜브 사용 인구는 4300만명을 넘어섰고, 1인당 월평균 시청시간도 30시간을 초과하는 수준에 달했다. 10만명 이상이 구독 중인 국내 계정만 3천~4천개가 넘는다. 그중 대기업 직장인 못지않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이 늘면서 경제적인 독립과 시간적 여유를 원하는 2030 직장인들의 또 다른 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재테크·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도전해 2년 만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월 15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김준영씨(30)씨의 노하우를 전했다.

 

 

준영씨의 수익은 유튜브 계정을 통한 광고와 함께 기업들의 광고협찬 등에서 발생했다. 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 모임도 운영하는데 한 달에 6명 정도 소수로 유료로 하고 있다. 내가 만든 PDF 전자책과 온라인 강의 영상도 직접 만든 웹사이트와 재능공유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고 기업이나 기관의 강의요청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는 일하지 않아도 월 700만원의 고정 수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준영씨는 “열심히 일했다 싶은 달은 월 1500만원까지도 번다. 유튜브 계정에서 월 300만원 정도 수익이 나오고 전자책, 온라인강의 판매에서도 각각 300만원씩 수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료모임이나 외부 강연 등을 합하면 10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2년 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준영씨는 창업에 뛰어든 경력을 살리기로 했다. 그는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청년창업 교육 콘텐츠를 하면 잘 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스타트업 관련 콘텐츠를 올리니까 아무도 안보더라”고 떠올렸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던가. 통장에 잔고가 20만원 정도밖에 없을 때 생계를 위해 했던 대리운전, 퀵배달, 심부름 대행서비스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고 조금씩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채널이 커지기 시작했고 온라인상에서 돈을 버는 방법들을 찾아서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올린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채널도 크고 교육요청도 오기 시작했다”며 “강의 제의나 노하우 공유 요청 등이 늘어나면서 내 지식 콘텐츠가 돈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처음 느꼈다. 그때부터 영상과 글로 내 노하우를 정리해 꾸준히 올렸고 전자책, 온라인강의를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준영씨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 중 중요한 하나는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준영씨는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건 크게 3가지다. 제목이나 썸네일이 노출됐을 때 많은 사람이 클릭해야 하고 그렇게 클릭한 콘텐츠를 길게 봐야 한다. 그 후에 댓글을 달든, 좋아요를 누르고 구독과 공유를 하든 어떤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만들 때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흥미로워 보이는 썸네일과 제목을 만들고, 초반에 흥미 요소를 던져주고,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면 좋다”며 “영상을 만들고 뿌듯해서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홍보해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실수”라고 설명했다.

 

스스로가 필요해서가 아닌 부탁으로 인해 영상을 보게 될 경우 영상을 다 보지 않은 채 화면을 나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준영씨는 “그럼 알고리즘은 그 영상과 채널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며 “채널을 키우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채널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업로드 양이 많을수록 자연스레 수익도 올라갈까? 준영씨는 ‘양보다 질’을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면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다만 매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준영씨는 유튜브 이외에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관련 웹사이트 등으로 유입되는 고객을 통해 잠자는 시간에도 돈을 벌어들였다.

 

준영씨는 “유튜브 채널이 콘텐츠의 ‘근거지’라면 블로그는 또 다른 마케팅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영상을 보고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한 고객들이 블로그로 들어온다. 거기에서 글을 보고 유료로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웹사이트로 들어와 결제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고객들이 블로그 및 웹사이트까지 유입되면 자연스레 콘텐츠 판매 수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준영씨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돈을 벌고 싶은 꿈나무 유튜버들에 “오프라인 창업은 자본 없이 하기 힘들지만 온라인은 무자본으로도 도전해볼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추천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나 블로그 등 본인의 메인 채널을 하나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꾸준히 하다 보면 내 지식과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럼 니즈에 맞게 콘텐츠를 수익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서 실행력과 함께 꾸준함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유튜브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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