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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맞아도 참아야?… 女 계장에 주먹 날린 뒤 아이스크림 먹은 남성

입력 : 2020-06-09 08:51:14 수정 : 2020-06-09 14: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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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창원서 공무원이 민원인에 폭행 당하는 영상 공개 ‘파문’ / 공무원노조 “언제까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폭행·폭언 참아야 하나?”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갈무리.

 

40대 남성이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폭행 후 아이스크림을 태연히 먹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A씨가 요구한 지원금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아닌 생계지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공무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이날 민원인 A씨는 “긴급생계지원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으니 당장 내놓으라”며 담당자에게 행패를 부렸다. 

 

이를 지켜보던 계장급 여성 공무원 B씨가 나서자 A씨는 갑자기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씨의 주먹에 맞은 B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탁자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으로 기절했다. 

 

A씨는 B씨가 실신해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아이스크림을 태연히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뇌진탕 증세가 계속되고 있고 얼굴에 피멍이 들었으며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까지 호소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B씨가 ‘담당자 안내를 따라 달라’고 얘기하자 A씨가 갑자기 얼굴을 가격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까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민원인에게 폭행·폭언을 당하고도 참아야 하느냐”라며 공무원 신변 보호 대책 마련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MBC,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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