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인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했을 당시 미용실에서 메이크업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머니투데이는 당시 소환조사를 앞두고 승리가 유명 배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울 강남의 A미용실에서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목격자 B씨는 당시 승리가 색조화장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는 “국민의 공분 사는 일에 연루된 사람이 마치 ‘빅쇼’ 출연을 앞둔 듯 풀 메이크업으로 단장하는 모습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메이크업 후 “눈매를 좀 더 진하게 해달라”고 보정을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그가 미용실에서 나가자 여러 사람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며 “보는 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했어야 할 자리에 당당히 나타나는 걸 보고 수사에 자신감이 있거나 ‘별 일 아니다’ 하는 인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리에게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경찰에 출석하는 다른 유명인들과 달라 보였다. 반성 없는 연예인의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승리가 지난 26일 재소환 직전에도 미용실에 들러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전했다.
승리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른 뒤 해당 클럽 실소유주 논란부터 시작해 성접대, 도박, 탈세 등 갖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경찰에 공개 소환돼 마약 혐의 등 첫 조사를 받았으며, 이달 14일 재소환돼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혐의에 대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후 18일과 21일 비공개 출석해 마약 투약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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