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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체부 간부 전화 한 통에 강원랜드 "부탁한 분들 모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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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강원랜드 담당 관광산업팀장 조카· 처조카 등 4명 채용청탁 혐의 수사
강원랜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무 책임자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문체부 공무원들이 강원랜드 채용청탁 비리에 연루된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핵심 책임자의 채용청탁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강원랜드와 문체부, 검찰 등에 따르면 전 문체부 관광산업팀장 A씨는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 등 총 4명을 강원랜드에 인사청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 12월 평소 친분이 있던 당시 강원랜드 카지노실장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생 채용 때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를 채용해줄 것을 청탁했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카지노 실장은 이를 인사팀장에게 전달한 후 면접 당일 포스트잇에 이들의 이름을 적어 넘겨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채용인원을 늘려야 된다는 이야기에 채용인원 확대까지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면접전형에서 이들 네명은 모두 합격했다. 합격결과가 나오자 청탁을 받은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한 분들은 모두 합격시켰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직무연관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A씨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A씨의 조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가 A씨의 청탁을 나서서 도와줬던 건 강원랜드의 카지노 사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문체부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채용청탁이 있던 2012년 당시 강원랜드는 사업장 증설 및 카지노 인허가 문제, 카지노 직원이 고객과 짜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던 이른바 카지노 ‘슈 사건’, 관광개발기금의 책정 문제 등으로 주무부처인 문체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문체부의 이러한 권한이 채용청탁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고 채용청탁 시기 이뤄진 문체부와 강원랜드간 업무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문체부 관광산업팀이 강원랜드를 포함한 카지노 사업에서 핵심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A씨의 채용청탁을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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