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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선제골 도움' 황기욱의 막내 투혼(종합)

입력 : 2016-01-27 07:11:07 수정 : 2016-01-27 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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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 선수 황기욱(20·연세대)이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디딤돌을 제대로 놨다.

황기욱은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결승 카타르와 경기에서 후반 3분 한국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역습 상황에서 전방의 류승우(23·레버쿠젠)에게 한 번에 패스를 연결해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황기욱은 이번 대표팀에서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함께 1996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어린 선수다.

23세 이하 대표팀이라 1993년생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에서 세 살이나 어린 선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낸 것이다.

황기욱은 이날 도움에 대해 "경기 직전 (류)승우형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를 시도할 생각이니 잘 보고 공을 달라고 대화했는데 그 말대로 됐다"고 기뻐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황기욱은 이라크와 3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몸을 풀었다.

이라크전을 1-1로 마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오늘 제일 잘한 선수는 황기욱"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인 황기욱은 카타르와 4강전에서 다시 선발로 부름을 받았고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는 후반 44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던 그는 숙소로 돌아와서 혼자 줄넘기를 하면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고, 그런 모습을 눈여겨본 신태용 감독이 다시 이날 선발 카드로 꺼내 든 것이 적중한 셈이다.

왼발잡이인 황기욱은 전반 25분에도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역시 왼발로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특히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 황희찬이 대회 초반 인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이날 경기에서는 황기욱이 선제골 도움을 해내면서 대표팀 '막내 듀오'의 활약이 빛나게 됐다.

후반 14분 문창진(23·포항)과 교체된 황기욱이 벤치로 들어오자 신태용 감독은 등을 두들겨주며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기욱은 "쥐가 나서 끝까지 뛰지를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선 90분을 모두 소화하고, 우승에도 공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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