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고 우수한 경찰들이 검문소 근무를 기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진급과 무관한 ‘고령 고참’들을 주로 배치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경찰서나 지구대와 떨어진 곳에서 의경들을 관리하며 유사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검문소 근무의 특성을 감안해 적절한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검문소 근무자 연령 및 계급’에 따르면 검문소 근무자의 평균 연령은 2013년 52세에서 지난해 51세, 올해 51세로 3년째 50대를 기록했다. 2013년 기준 경찰 평균 연령(42.8세)보다 8.2세나 많다. 현재 검문소 근무 경찰 67명의 계급은 초급 간부인 ‘경위’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위 아래인 경사와 경장이 각각 9명과 1명, 경위 바로 위의 경감 1명 등이다. 대부분 50세 이상의 경위가 검문소 책임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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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총기 오발 사고로 의경 1명이 사망한 서울 은평구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과학수사대원과 군인이 출입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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