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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노트북·스마트폰에 치여 존재감 잃어가는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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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7 06:00:00 수정 : 2015-03-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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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점유율 줄어 사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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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마트워치처럼 IT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기기가 ‘태블릿(Tablet)’이다. 지금 사정은 어떤가. 태블릿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태블릿 기기가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태블릿 기기 판매량은 7610만대로 전년 같은 분기(7860만대)보다 3.2% 감소했다. 2010년 태블릿 기기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업체들의 실적도 모두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애플은 2140만대, 삼성은 110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각각 17.8%, 18.4% 감소했다. 점유율도 애플은 28.1%로 전년보다 5%포인트 떨어졌고, 삼성은 14.5%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아마존은 판매량이 무려 70%나 급감했다. 실적이 오른 것은 저가 시장을 공략한 중국 레노버(판매량 9.1% 상승)뿐이었다.

태블릿 기기의 인기가 식는 것은 최근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 불리는 대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태블릿 기기의 평균 화면 크기는 8.2인치로 집계됐다. 2012년 평균 10인치였던 것에 비하면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다. 반면 스마트폰 화면은 5.5인치까지 커지면서 태블릿 기기와 차이가 줄었다. 여기에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된 노트북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도 태블릿 기기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블릿 기기를 가진 사람이 새 기기를 사려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야 하는데 최근 태블릿 기기들의 기술 진화 속도가 느려 굳이 기기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 기기들이 휴대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기를 줄였는데 오히려 ‘어중간한 상품’이 되면서 차별성이 떨어져 구매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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