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태블릿 기기 판매량은 7610만대로 전년 같은 분기(7860만대)보다 3.2% 감소했다. 2010년 태블릿 기기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태블릿 기기의 인기가 식는 것은 최근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 불리는 대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태블릿 기기의 평균 화면 크기는 8.2인치로 집계됐다. 2012년 평균 10인치였던 것에 비하면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다. 반면 스마트폰 화면은 5.5인치까지 커지면서 태블릿 기기와 차이가 줄었다. 여기에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된 노트북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도 태블릿 기기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블릿 기기를 가진 사람이 새 기기를 사려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야 하는데 최근 태블릿 기기들의 기술 진화 속도가 느려 굳이 기기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 기기들이 휴대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기를 줄였는데 오히려 ‘어중간한 상품’이 되면서 차별성이 떨어져 구매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유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