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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터뷰' 온·오프라인 동시 배포

입력 : 2014-12-25 19:42:50 수정 : 2014-12-26 0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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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별 두개 등급… 흥미 못끌어
FBI, 상영관 테러 경계 강화
北 "물리적 대응 하진 않을 것"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가 24일(현지시간) 극장 상영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극장 상영이 끝나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암살을 다뤄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 영화는 그러나 ‘별로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영화 비평란을 통해 ‘인터뷰’에 대해 웃기는 대목이 좀 있기는 하지만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날카로운 맛이 없다며 별 다섯 개로 나누는 영화 등급에서 별 두 개를 주었다.

소니 픽처스는 24일부터 유튜브 등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및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소니는 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부터 이 플랫폼에 ‘인터뷰’를 일제히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약 6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약 1만6500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케이블 또는 위성 TV 사업자가 인터뷰를 VOD 형태로 방영하겠다고 나서지는 않고 있다. 소니는 53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VOD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영화 상영을 놓고 협의 중이나 아직 계약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확하게 밝혔듯이 외국 독재자가 미국의 영화를 검열할 수는 없다”며 “영화를 볼지 말지는 국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성탄절부터 이 영화의 상영을 시작한 미국 내 영화관 300여곳을 상대로 테러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FBI는 ‘인터뷰’ 상영을 결정한 전국 영화관의 명단을 전국 일선 지부에 돌리고, 요원들이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는 형식으로 영화관을 상대로 테러 위협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도록 지시했다. FBI 산하 사이버 태스크포스는 법무부 산하 합동테러대책팀(JTTF)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김성 참사관은 24일 AP통신과 회견에서 “(‘인터뷰’가) 우리의 주권과 최고지도자의 존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조롱이지만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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