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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육부·평가원, 수능 영어 25번 복수정답 인정

관련이슈 2015학년도 수능 시험

입력 : 2014-11-17 21:09:07 수정 : 2014-11-18 16: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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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⑤번 모두 정답 처리···교육부, 이르면 19일 발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 25번 문항의 보기 ④, ⑤번을 모두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해당 출제위원들이 백분율을 나타내는 수치인 ‘%(퍼센트)’와 %의 증감량을 나타내는 ‘%포인트’를 혼동해 쓴 오류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의 고위관계자는 17일 “다른 문항들과 달리 (영어 25번은) 정답 여부가 논란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분명 잘못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복수정답으로 채택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원이 실무위원회 등을 통해 해당 문항에 대한 최종 오류 판정을 내리면 곧바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 25번 문항은 미국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를 분석한 도표를 보고 틀린 부분을 찾는 것이다. 평가원은 이 문제의 정답을 ④번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⑤번 보기에서 2%에서 20%로 증가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단순히 ‘%’로만 표기해 출제 오류라는 지적이 일었다.

교육부는 애초 오는 24일 발표할 계획이었던 최종 정답 발표를 다소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영어 25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 발표는 이르면 19일이나 20일쯤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라도 앞당겨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1년여 만에 출제 오류를 인정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사태’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문항은 이의신청까지 빠르게 처리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귀가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자 수시논술에 올인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 고위 관계자는 “몇몇 이의가 신청된 문항들의 경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오류를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추후 출제 및 검토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구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제위원 대부분은 대학교수, 검토위원은 현직 고교 교사들로 돼 있어 검토위원들의 건의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검토위원에 대학교수를 일부 참여시켜 출제위원과 동등한 위치에서 문제를 검토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원선, 이정우 기자 president5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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