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알카에다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 평소 군·경 집중 공격

관련이슈 이집트 한국 관광버스 폭탄 테러

입력 : 2014-02-17 19:10:15 수정 : 2014-02-18 09:45:1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테러” 주장 ‘안사르 베이트 알마끄디스’는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안사르 베이트 알마끄디스(Ansar Bayt al-Maqdis)’는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다.

‘예루살렘의 지지자’라는 뜻을 가진 알마끄디스는 지하드(성전)를 추구하며 이집트와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이에 위치한 시나이반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실각한 뒤인 2011년 설립돼 주로 이스라엘과 북부 시나이반도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알마끄디스는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되는 과정에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인 무르시 지지자가 1000명 넘게 사망한 뒤 이집트 군과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CMS)가 전했다. 공격 범위도 이집트 중심부까지 확대됐다.

알마끄디스는 지난해 12월 24일 나일 델타 다카리야주 만수라의 경찰본부 청사 폭탄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와 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들은 ‘지하디스트 포럼’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이집트 군이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는 사람과 싸우고 세속적인 정부를 보호한다는 점에서 그들이 무슬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밖에도 여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다. 2012년 7월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파이프라인을 폭파한 사건과 지난해 9월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을 대상으로 한 차량 폭탄테러 등이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도하센터의 방문연구원이자 테러전문가인 찰스 리스터는 “알마끄디스는 그동안 카이로와 여러 지역을 목표로 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며 “이들은 공격 후 즉시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해왔고, 실질적이면서 상징적인 피해를 끼쳐왔다는 점에서 이집트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16일이 무르시 전 대통령의 세 번째 반역 재판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테러가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대부분 체포·구금된 상태이고, 민간인을 상대로 폭력을 벌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