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순위는 5계단 높아 우리나라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을 정도로 이상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청년층 사정은 다르다. 순위가 6위까지 밀릴 만큼 고용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을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분기 한국의 15∼24세 실업률은 9.3%로 15∼74세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는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순위는 순식간에 OECD 회원국 중 6위까지 밀려난다. 청년층 실업률은 스위스가 7.0%로 가장 낮고, 일본(7.2%)과 독일(7.7%)도 7%대에 불과하다. 오스트리아(8.6%)와 노르웨이(8.6%) 청년들도 우리나라보다 고용 사정이 낫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OECD 평균(16.3%)보다는 낮다.
그러나 고용률을 보면 우리나라 청년층 고용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 2분기 기준 우리나라 15∼64세 고용률은 64.2%로 OECD 평균(65.1%)에 조금 못 미치는 20위 수준이다. 그러나 15∼24세는 23.8%로 OECD 평균(39.2%)보다 한참 아래로 처지며 27위로 떨어진다.
문제는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가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3분기 15∼24세 실업률은 9.6%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전분기보다 0.4%포인트 개선된 6.8%, 미국이 0.7%포인트 하락한 15.5%를 기록한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세종=우상규·이귀전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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