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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들어 대기업 총수로는 첫 소환

입력 : 2013-06-25 23:05:37 수정 : 2013-06-25 2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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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회장 檢 출석 안팎
취재진 200명 몰려 북새통
李 “국민에 심려 끼쳐 죄송”
박근혜정부 들어 재벌 총수로는 처음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회장은 오전 9시35분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로 들어왔다. 회색 양복, 연회색 넥타이 차림에 평소보다 야윈 모습으로 몸이 불편한 듯 다리를 절었다. 포토라인에서 5초간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자 이 회장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안경을 고쳐 썼고, 긴장한 듯 침을 삼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심경을 묻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검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2008년 차명재산이 선대유산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물음에만 고개를 끄덕였다.

중앙지검청사 앞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방송사들은 이 회장 출석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CJ 관계자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CJ 홍보실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직원 10여명을 보내 포토라인 등을 점검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관훈 ㈜CJ 대표와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 김철하 제일제당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도 이 회장 출석 20분 전쯤 나와 이 회장을 맞았다.

이 회장은 비서팀장인 김홍기 부사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병석(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와 함께 수사실로 향했다. 이 회장 측은 대형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 소속 변호사 가운데 전직 ‘특수통 검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김앤장에서는 이 변호사 외에도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 박상길(〃 9기) 변호사와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낸 최찬묵(〃 15기) 변호사 등이, 광장에서는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용석(〃 13기) 변호사와 중앙지검 1차장을 역임한 박철준(〃 13기) 변호사 등이 각각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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