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11년 1월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부터 최종예선까지만 맡겠다고 했다. 이제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로 복귀할 수 있게 됐고, 협회는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을 뽑아야 한다.
협회는 브라질 월드컵까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짧은 시간을 고려해 외국인 감독보다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홍명보 전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전 감독은 2009년 9월 U20 월드컵부터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8강 진출에 성공했고, 구자철, 김보경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부임하면 사령탑 교체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종우(부산),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이 이미 올림픽 대표팀에서 홍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을 정비하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국내파가 아닌 외국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소신껏 대표팀을 운영할 수 있는 외국 감독들이 앞선다”며 “이름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외국 지도자가 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FC서울의 수장이었던 세놀 귀네슈 감독이 유력하다. 귀네슈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를 이끌고 3위를 차지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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