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일 오후 “참이슬 생산과정에서 경유성분이 함유된 석유류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생산 공정 중 제품에 경유가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유 성분이 검출된 소주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을 거둬들여 분석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일 휘발유 냄새가 나는 참이슬에 대한 신고를 받고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당시 경찰이 국과수에 넘긴 15병 중 8병에서 소량의 경유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일부 제품의 내외부에서 석유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통과정 중 취급 부주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병 제품이 휘발성이 강한 석유류에 오염되면 미개봉 제품일지라도 휘발성분이 병 내부로 혼입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 문제 발생 가능성이 없었지만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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