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소주는 지난달 3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이모(44)씨가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국과수로 넘겨졌다. 이에 경찰은 미개봉 소주를 포함한 총 15병에 대해 정밀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이 중 8병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유입 경로 파악을 위해 참이슬 생산 라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형사처벌은 검토하지 않았다”며 “확인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체조사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국과수 결과를 받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과정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 경찰 수사를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소주를 판매한 식당 직원은 “전날 도매상에게서 30병을 샀다”며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판매된 소주는 충북 청원공장이나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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