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선진·개도국 가교될 것” 설득
홈그라운드 이점·환경부 등 지원 도움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데는 정부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사무국 유치 선정 투표가 ‘홈그라운드’에서 이뤄지는 행운도 따랐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17)에서 GCF 사무국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때만 해도 국제사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리 정부도 자신하지 못했다.
정부는 국제기구의 지역 편중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국제기구가 유럽과 북미에 집중된 점을 부각시켰다. 한국이 유치에 성공하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아시아에 국제기구다운 기구가 없다’고 강조한 점이 먹혀들었다”며 “많은 나라가 이에 공감했던 게 승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등 유치 라인이 관련 국가를 방문해 설득하고, 외교통상부와 환경부도 지원사격을 했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 편이었다. 유치국 선정은 당초 독일 본에서 열리는 3차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사국 선정이 지연돼 1차 이사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송도 2차 이사회에서 선정 투표를 하게 됐다. 마침 이 시기에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가 한국에서 열려 우리나라는 4개 아프리카 이사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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