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삐라 살포땐 임진각 무자비한 타격" 위협

입력 : 2012-10-19 23:47:59 수정 : 2012-10-19 23:47:5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탈북단체 “22일 전단 살포”
통일부 “자제해 달라” 권고
北어선 1척 또 NLL 침범
북한은 19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에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 명의의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 원점으로, 우리가 즉시 청산해 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목표”라고 주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부전선사령부는 “임진각과 그 주변의 남조선 주민들은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예견해 미리 대피할 데 대해 알린다”며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북한은 전단을 살포하는 단체에 대한 ‘물리적 타격’의 이유로 ‘최고존엄(김정은) 모독’을 거론했다. 서부전선사령부는 “살포하게 될 삐라에 무엄하게도 우리의 신성한 최고존엄을 헐뜯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최고존엄과 체제를 건드리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 묵과하지 않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우리 군대의 철의 의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김관진(사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 사람들(북측)이 작년에도 ‘삐라를 뿌리면 원점을 포격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원점 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대응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해당 단체에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해 전단 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며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활동에 대해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조직된 탈북자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는 22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20만장과 1달러 지폐 1000장, 대한민국 발전상을 소개하는 DVD 500개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에 날려보낼 계획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위협한 적이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선 적은 없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22분쯤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연평도 서북방 NLL을 0.4노티컬마일(0.74㎞) 넘어왔으며, 우리 해군이 4차례 경고통신을 보내자 오후 3시6분쯤 NLL 북쪽으로 올라갔다.

김민서·조병욱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