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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근혜의 입'…누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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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최고위원 공보단장에
대변인엔 김재원… 라인 재정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3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보라인을 재정비했다. 새 공보단장에는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최고위원을 임명했고 사의를 표명한 홍일표 대변인의 후임에는 재선 김재원 의원을 배치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이후의 공보단 인선을 먼저 발표한 것”이라며 “이번에 교체된 김병호 공보단장은 앞으로 전문성을 살려 선대위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대선기구의 새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이정현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후보의 공동대변인을 맡았던 이 신임 단장은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변인격’이란 호칭은 박 후보가 정치적 칩거에 들어간 2008∼2010년 공식직함 없이 박 후보의 의사를 전달하는 유일한 창구였던 그를 위해 언론이 만들어 낸 조어였다. 김 신임 대변인도 2007년 경선 당시 캠프 기획단장과 공동대변인을 역임한 박 후보의 측근이다. 당 관계자는 “당 최고위원을 단장에 앉히면서 공보단에 무게를 더 실어줬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 배경에는 최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이른바 ‘안철수 불출마 종용 협박’ 논란과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당내 혼선으로 입방아에 오른 공보단의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의 민심이 모였다 흩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공보라인 교체를 통해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희석하는 계기를 만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신임 공보라인은 첫날부터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를 둘러싼 시험대에 올랐다. 박 후보가 24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김 대변인이 ‘실언’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박 후보의 사과를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것에 빗대며 “박 후보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복권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는 취지로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추석 전에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인 역사인식 문제를 털고 가려던 박 후보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야권의 공세를 불러올 전망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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