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최갑복은 자신이 일반 범죄자와는 차원이 다른 범죄자이며 아주 수준이 높은 범죄자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최갑복은 평소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 등이 있으면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항상 범죄행각을 통해 필요한 물건 등을 조달했다.
또 지난 17일 유치장을 탈주하면서 남긴 메모에 괴로움과 어려움을 구원해 달라는 의미인 '救苦救難 南無觀世音菩薩(구고구난 나무관세음보살)'을 한문으로 적는 등 평소 불심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도소 수감 당시 담당 교도관 및 담당 형사 등을 상대로 고소를 많이하는 등 오랜 수감 생활을 통해 교도소 생리와 경찰 생리 등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갑복은 교도소 수감 당시 법률 상식을 비롯해 자신의 범죄 기록, 재판 기록 등을 기재한 자료를 책으로 만들어 보관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갑복은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며 자신의 재판에 대한 항소 자료 등을 모아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은 채 자신이 직접 항소 재판에 나서는 등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갑복은 자신이 속칭 잡범이라고 일컫는 범죄자들과는 다른 부류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으며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훔칠 수 있다는 생각 등을 갖고 있는 범죄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류의 범죄자는 일반 범죄자와는 다르기 때문에 검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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