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내덕동 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곽광섭(4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55분쯤 청주 우암산 보현사 인근 200m 떨어진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맨 곽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30분 전인 11시 22분쯤 경찰은 산에서 버섯을 캐던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12시간 전 쯤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곽씨는 지갑과 신분증,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곽씨는 지난 11일 청주시 내덕동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집을 나가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14일 곽씨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며 공개수배를 시작했다. 경찰은 “곽씨가 집을 나가면서 휴대전화를 두고 갔고 신용카드도 쓰지 않아 흔적을 찾기 쉽지 않다”고 밝혔었다.
경찰은 수사 시작 직후인 11일 오후 4시쯤 곽씨가 청주 무심천 하상주차장에서 내연녀와 만나 청주 우암산에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기동대 등 300여명의 인력과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곽씨는 우암산에 자주 다녔으며 자생하는 식용 식물 등에도 해박해 산속 은둔생활이 이어질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고 검거작전을 펼친 결과 목을 매 숨진 곽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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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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