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심 기압 920hPa에 최대풍속 초속 50m의 대형 태풍 볼라벤은 26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10㎞ 해상을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전남지역은 27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8일 새벽에는 목포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8일까지 이 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접근할수록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이날 오전 여수~거문도, 목포~가거도, 녹동~거문도, 녹동~제주도, 송곡~상정 등 모두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아직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아 각 항포구에서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지만, 선박들이 속속 항포구로 모여들고 있다.
광주시는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배수로, 도로, 신호등, 건설현장 등 사고 위험지역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광주본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도로공사 호남본부, 자치구 등 관내 17개 재난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강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관계기관이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민께서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태풍 대비 시민행동요령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22개 각 시군에 담당 공무원을 보내 재해 위험시설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주의보가 발령되는 대로 각 항포구에 선박을 결속하고 어망과 어장을 재배치해 해상피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에 바람이 유입되지 않도록 방풍작업을 실시하고 농작물에는 지주목을 설치하는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강풍에 의한 피해를 막도록 "바람에 약한 목조건물을 집중 관리하고 노약자들은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24일 380.9mm의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본 여수시는 지난 폭우에 토사가 유출되고 침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하고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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