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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북상…수해타격 北 바짝 긴장

입력 : 2012-08-25 18:04:56 수정 : 2012-08-25 18: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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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기상전문가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 예상" `초강력 태풍'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올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북한이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중심(센터) 심명옥 부소장은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볼라벤이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 가운데 세기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 부소장은 이 태풍이 27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도착하고 28일에는 북한 서해안지방을 따라 북상하며 중국 동북지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센 바람과 폭우, 높은 물결, 해일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기상청이 파악한 볼라벤의 중심기압은 930헥토파스칼(hPa)로 최대풍속이 초속 50m, 강풍반경은 530㎞에 이른다.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 태풍이다.

조선중앙방송도 전날 오전 6시 날씨예보에서 태풍경보를 발표하고 볼라벤이 28일 오후 9시 신의주 부근을 통과함에 따라 27∼28일 북한 전역에서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실종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철도·도로 붕괴, 가옥 파괴·침수,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등 여러 국제기구 도움을 받아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폭우 때문에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되는 볼라벤이 지금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한에 상륙하면 북한의 올해 수해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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