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4만8728건(신고일 기준)에서 올해 1∼6월 3만4200건으로 29.82%나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같은 기간 2만7205건에서 1만8398건으로 32.38%, 단독·다가구 주택이 6090건에서 4149건으로 31.88%나 줄었다. 다세대·연립주택도 1만5433건에서 1만1653건(24.5%)으로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덮치면서 부동산 대책은 힘을 잃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사 결과 5·10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0.42% 하락했다. 송파구의 낙폭(-1.92%)이 가장 컸고 강남구(-1.37%), 강동구(-1.19%), 서초구(-0.22%)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1.17%나 떨어져 서울 평균보다 3배가량 하락폭이 컸다.
이런 탓에 매도호가를 낮춰도 이사를 못 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3억8000만원에 분양받은 서울 방배동 전용면적 54㎡ 빌라를 3억3000만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 대형평수 아파트 값은 6개월 새 반토막 났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 두산위브파크 277㎡은 올 초 25억원대였지만 분양이 안돼 6개월 만에 12억2500만원으로 떨어졌다.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하우스 전용면적 152㎡도 2009년 15억8799만원에 분양했지만 6월 초 거래가격은 10억∼11억원선이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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