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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도 가뭄… 상반기 30% 줄어

입력 : 2012-07-01 22:51:20 수정 : 2012-07-01 22: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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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대형 6개월새 값 반토막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택 거래시장 장기침체와 구매력 감소, 가계부채 등을 우려해 지난해 ‘12·7 대책’에 이어 올해 ‘5·10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실구매자들은 싼값을 내세우는 일부 분양아파트에만 몰릴 뿐 기존 주택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이런 탓에 서울의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0%나 줄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4만8728건(신고일 기준)에서 올해 1∼6월 3만4200건으로 29.82%나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같은 기간 2만7205건에서 1만8398건으로 32.38%, 단독·다가구 주택이 6090건에서 4149건으로 31.88%나 줄었다. 다세대·연립주택도 1만5433건에서 1만1653건(24.5%)으로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덮치면서 부동산 대책은 힘을 잃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사 결과 5·10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0.42% 하락했다. 송파구의 낙폭(-1.92%)이 가장 컸고 강남구(-1.37%), 강동구(-1.19%), 서초구(-0.22%)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1.17%나 떨어져 서울 평균보다 3배가량 하락폭이 컸다.

이런 탓에 매도호가를 낮춰도 이사를 못 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3억8000만원에 분양받은 서울 방배동 전용면적 54㎡ 빌라를 3억3000만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 대형평수 아파트 값은 6개월 새 반토막 났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 두산위브파크 277㎡은 올 초 25억원대였지만 분양이 안돼 6개월 만에 12억2500만원으로 떨어졌다.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하우스 전용면적 152㎡도 2009년 15억8799만원에 분양했지만 6월 초 거래가격은 10억∼11억원선이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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