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연도 물어보자
청소년 10명 중 6명 대답 못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광명성 3호 발사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민의 안보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 10명 중 6명은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정확히 모른다고 답해 청소년들에 대한 안보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5월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인 63.3%와 청소년 51.1%가 ‘높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온 응답보다 성인 8.2%포인트, 청소년 1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인 가운데 ‘안보의식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여성(50.7%)보다 남성(76.2%)에게 많았으며 세대별로는 ▲30대 미만 46.6% ▲30대 59.4% ▲40대 65.3% ▲50대 이상 76.2%로 세대가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도 남학생(54.7%)이 여학생(47.2%)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안보의식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성인 53%, 청소년 34.1%는 북한의 체제 변화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대남 무력 도발 예고 발언 등이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안보의식에도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성인 64.6%, 청소년 42.4%에 그쳤다. 특히 청소년은 10명 중 6명이 6·25전쟁이 언제 발생했는지 몰라 안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북정당 해산 촉구 6·25 전쟁 6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지키기 6·25 국민대회’를 열어 종북정당 해산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므로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사진= 뉴시스 제공 |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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