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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엔 열대어 춤추고… 104개국 꿈의 물결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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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5-11 19:06:35 수정 : 2012-05-12 00: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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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어디 먼저 가볼까 11일 오전 9시 여수시 덕충동 여수엑스포역 앞.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맡으며 역사 앞을 거닐 때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상큼한 음악 소리가 귓전을 살랑살랑 간지럽힌다. 시선이 자연스레 쏠린 곳은 여수엑스포의 상징 중 하나인 스카이타워. 시멘트 저장탑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음악은 이 탑 외부에 설치한 파이프 오르간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신선한 아이디어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망설일 무렵 주황색 모자를 쓴 자원봉사자가 나타나 ‘당일치기’ 코스를 안내했다. 아쿠아리움과 한국관을 거치는 경로다.

조수미 공연 11일 오후 박람회장 내 빅오무대에서 열린 2012 여수엑스포 개막 공연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어린이합창단이 ‘꽃피는 바다’를 부르고 있다.
여수=이재문 기자
간단한 설명을 듣고 향한 곳은 역과 가까운 3문. 엑스포 역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엔 보안 검색대 12개가 설치돼 입장객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었다.

박람회장에 들어서니 행사장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뻥 뚫린 대로가 나타났다. 국제관 D관과 B관 사이에 마련된 이 공간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천장 가득 마치 바다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고래, 상어,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군무를 펼친다. 

기수 입장 11일 밤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박람회장 앞바다에 마련된 ‘빅오’(Big-O)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여수엑스포 개막식에서 기수들이 형형색색의 104개 참가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여수=청와대사진기자단
이어 발길이 향한 곳은 국제관. 전시관 중 독일관에서는 수면에서 심해로 내려가는 잠수함을 타고 가상의 바다체험을 할 수 있다. 이런 각양각색 국제 전시관만 해도 47개나 마련된다.

국제관 중앙에 설치된 ‘해변의 가족’이라는 조형물을 뒤로하고 바다 쪽으로 걸어가니 거대한 원형 시설물 ‘빅오’가 첫눈에 들어온다. 매일 오후 9시30분에서 오후 10시까지 홀로그램 영상과 화염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지는 곳이다. 

불꽃 속의 빅오쇼 여수세계박람회의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박람회장 앞바다의 ‘빅오(Big-O)’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여수엑스포’ 개막식에서 이번 엑스포의 백미인 ‘빅오쇼’가 열리고 있다. 빅오쇼는 워터스크린 ‘디오(The O)’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영상 레이저쇼로 엑스포가 끝나는 8월12일까지 매일 밤 여수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여수엑스포 특별취재팀
빅오를 왼편에 두고 조금 걸으니 태극문양을 따 만든 한국관 건물이 나온다. 한국관에서는 다도해·갯가 현장을 미니어처로 재현하고 그 뒤로 영상을 비춰주는 ‘디오라마’가 연출돼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모은다.

한국관을 나오니 매끈한 원형으로 건설된 기후환경관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자 영하 10도의 북극 추위와 빙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블리자드 터널이 설치돼 지구 온난화에 신음하는 극지방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바닷가를 조금 걷자 국내 최대 해양생물관인 아쿠아리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는 280여종, 3만3000여마리의 해양 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희귀종인 ‘벨루가’(러시아 흰고래)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당일치기 코스 3분의 1가량을 소화한 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정오가 지났다. 발길을 식당 쪽으로 옮겼다. 도시락 가격을 물어보니 4000∼5000원.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는 큰 부담이 없었다. 다리가 아팠다.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벤치 등 휴식시설은 부족한 느낌이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의 효율적 관람을 위해 맞춤식 관람 코스를 제공한다”며 “가장 짧은 6시간짜리 코스도 있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특별취재팀=류송중 부장(전국부), 김준모·이희경 기자(산업부), 조성호 기자(사회부), 이재문 기자(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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