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정경선 의혹에…지도부 사퇴로 되나

경선 부정 의혹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진보당)의 지도부가 결국 총사퇴할 전망이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3일 국회에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등 수습책에 대해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계파투쟁이 거듭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자들과 부정투표 관련자들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의 공동대표로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한 것에 대해 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심상정 공동대표는 “당 대표단의 도의적 책임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도부가 총사퇴한다고 해서 이번 부정 경선 사건이 수습되는 건 아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등 수습책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에서 계파투쟁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

이 공동대표는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제한적인 책임을 강조했고, 심 공동대표는 당권파의 비례대표 사퇴 거부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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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