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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격전지 판세] (18) 경기 성남 분당을 새누리 전하진 vs 민주 김병욱

입력 : 2012-04-09 11:34:03 수정 : 2012-04-09 1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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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탈환” “4·27 반란 재현” 접전 성남 분당을은 지난해 4·27보선에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당선으로 ‘텃밭’ 표심 변화의 신호탄이 됐던 곳이다. 새누리당에게 ‘천당 아래 분당’이 때론 지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번 총선에서도 분당을 판세는 섣불리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여전히 꼽히기는 하지만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신도시가 들어선 지 20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며 분당의 여론이 ‘분기점’에 선 것도 사실이다.

오리무중인 표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다. 공중파 방송 3사가 발표한 공개 여론조사(3월31일∼4월2일)에서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는 33.0%,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28.8%를 기록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전 후보는 초박빙이지만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전략공천으로 투입돼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치고는 선전했다는 자평이다. 전 후보는 “늦게 시작한 만큼 주민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유세전략을 짜고 있다”며 “남은 기간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고학력 화이트칼라, 젊은 부모가 많은 지역인 만큼 전 후보는 IT전문가, 벤처신화 등을 내세우며 어필하고 있다. 전 후보 측은 특히 “손 고문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강재섭 전 대표가 맞붙은 4·27보선의 이변은 큰 인물 간 대결이었지만, 이번 총선은 양측에서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만큼 이변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긴 마찬가지다. ‘강남급’ 선거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면 야권의 5%대 ‘숨은 표’가 승부의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누리당보다 낮은 당 지지율에도 박빙대결을 벌인 데 대해 김 후보는 “10년 넘게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터를 닦아온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표의 확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김 후보는 “20년 전 분당신도시 설계와 함께 마련된 교육복지, 체육 인프라, 아파트 노화 문제 등 지역현안을 꿰뚫고 있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지식과 해결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권주자인 손 고문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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