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출범후 국가기록원에 이첩… 불법사찰 파문뒤 총리실 재이첩
민간인 사찰 정국에서 수세에 몰리던 청와대가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야당과의 전면전을 주도하고 있다. 4·11총선 개입 논란을 불사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겠다는 식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결전에 나선 이상 패퇴할 경우 안위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2일에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의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찰 의혹과 불법 계좌추적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 공세에 맞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특별선대위원장 저격수로 나선 최금락 홍보수석의 지난달 31일, 1일 폭로에 이어 사흘째다. 달라진 것은 31일과 1일 폭로전을 최 수석이 직접 공개적으로 전개했다면, 이날은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비공개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야당의 공격에 대한 반격전은 공개적인 정규전으로, 새로운 내용의 폭로는 유격대처럼 치고 빠지기식으로 하겠다는 이중 전략인 셈이다. 핵심 관계자는 폭로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애써 말을 아끼며 웃기만 했다.
청와대는 계속 전의를 다지고 있다. 민정 라인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의) 자료가 있다는 것이 공개됐으니 일정한 시점에 (다른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4·11 총선 때문에 너무 혼탁하게 이야기하는데 청와대가 입이 없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야당이) 너무 지나치게 이야기하니 청와대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만약에 저쪽(야당)에서 자꾸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름 등 가릴 것은 다 가리고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며 “청와대가 없는 자료가 있다고 말하겠나”라고 추가 폭로를 시사했다.
청와대의 공세적 분위기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의 자료 상당수를 확보해 폭로전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확보한 자료는 당초 현 정부 출범 후 총리실이 국가기록원에 이첩했다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터진 뒤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로 재이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공세에는 특히 전 정부를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이 양비(兩非)론을 조성해 당초 현 정부로만 쏠리던 비판론을 분산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는 정치적 셈법도 작용하고 있다.
전 정부의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기세등등한 청와대이지만 김제동씨를 포함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연예인에 대한 사찰 등 현 정부의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예인 사찰 의혹에 대해 “그 문제는 2년반 이상 지난 일이라 당시 근무자를 토대로 탐문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그런 조사를 했다거나 보고를 받았다는 사람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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